솔직히 요리라기에는 민망한데,
나름 만들어 먹는 거니까 포스팅해 보려고요!^^
이렇게까지 눅진한 거 좋아하는 분들 잘 들어오세요~
왜 그렇게까지 만들어 먹냐 하면요. 제 맘대로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밖에서 먹으면 가격대비 맘에 안 드는 게 있을 때가 있잖아요?
일반 카페 가서 저런 그릭요거트 먹을라고 하면 웬만한 밥 값...
그리고 일반 그릭요거트를 좋아하는데,
카페 같은 곳은 기교를 부려놔서 맛도 제 스타일도 아니고 ㅎㅎ
맛이 없다는 게 아니고, 제 스타일이 아니니 참고부탁드려요.
그냥 이 가격에 먹느니 직접 해먹자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게 먹을 수도 있어서 좋아요!
근데 비싼 이유가 있었답니다.^^
궁금하신 분들 따라오세요.~🥰
상온 1시간 된 우유 1리터, 요거트나 액티비아, 비피더스 등 종류의 요구르트 대략 150~200ml,
리터당 한 개정도 들어가면 됩니다.
유리 보관용기 (플라스틱 용기도 상관없습니다. 유리 용기 권장), 유산균 (본인 재량)
저는 용기를 뜨거운 물에 살균하기 때문에 변형이 쉬운 플라스틱 용기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자택에 유리용기가 없으시면 깨끗하게 세척해 주시고, 물기가 없게 충분히 건조해 주세요.
알코올로 소독해주신 다음 건조하면 더욱 좋겠죠?
요거트에 금속류 사용은 유산균 배양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유산균은 본인 취향이니 본인 택으로 만들어 주세요.
용기 소독을 위해 물을 안쳐놓고, 끓을 때까지 커피를 마셔줍니다..
용기 잡을 식기들 먼저 소독하고, 용기 뚜껑, 용기 순으로 소독해 줬습니다.
용기 뚜껑은 플라스틱이니까 대략 2초 정도로 짧게 해 줬습니다.
용기는 천천히 돌려가면서 소독해 줬습니다.
용기 꺼내다가 용기 떨궜는데, 물이 다 튀어서 손이 녹았답니다.ㅎㅎ🥵
뜨거운 물이 얼마나 뜨겁겠어라 생각했는데, 거의 용암이니 주의하세요!
열탕소독을 마치셨으면 용기를 다시 건조해주세요.
뜨거운 상태라 빠르게 건조됩니다.
건조르 마쳤으면 준비된 재료들을 넣을 차롄데, 우유 1L를 넣어주시고,
요거트나 액티비아 같은 요구르트 종류 등 리터당 한 개 정도 넣어주시면 됩니다.
넣은 다음 잘 저어 섞어주세요.
유산균은 본인 재량인데 넣어서 나쁠 건 없겠죠?
만약 넣었다면 마찬가지로 잘 저어주세요.
이제 뚜껑을 닫고, 전자레인지로 이동해 주시면 됩니다.
각자 용기마다 크기랑 두께가 달라서
용기사양에 따라 전자레인지 분 수도 달라지겠죠?
일단은 3분 30초가량 돌린 다음 용기를 만져보시고,
30초씩 추가도 돌리면서 따뜻하다 싶을 때 멈추시면 됩니다.
저는 총 5분 30초 돌렸습니다.
우유팩 그냥 두시면 토냄새나니까 바로 헹궈서 건조해줬어요.🤢
버릴 때도 편하고, 모든 분리수거 할 때 물로 헹궈만 줘도 환경에 좋다니까
전 안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답니다.^^🤗
알맞게 용기를 데워주셨다면, 이제 방치입니다.
최대한 건들지 마시고, 9시간~12시간 배양시간을 기다려 주시면 됩니다.
요새는 실내온도가 낮아서 배양이 잘 안 될 수 있습니다. 9시간이 지나도 숙성이 잘 안 될 수 있어요.
당황하지 마시고, 실내온도가 낮으시다면 최소한 9시간은 기다려주시고,
9시간 뒤에도 요거트가 생성이 안되면,
따뜻한 바닥이나 장판 위에 수건이나 헝겊을 싸셔서 4-6시간 추가숙성을 해주시거나,
전기밥솥에 보온기능을 40분~1시간 정도 활성화 시켜주시고, 밥솥을 꺼주신 다음에 4-6시간 추가 숙성 해주셔도 됩니다.
다 골 쑤시거나 번거롭다 하시면,
전자레인지 돌리시고 바로 밥솥에 넣으셔서 위와 같이 보온해 주시고
하루정도 기다려주셔도 된답니다.
여름철 아니면 밥솥이 가장 잘되긴 합니다.
밥솥은 중간에 상태를 봐 가면서 추가 보온을 해 온도숙성이 잘 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숙성이 잘되면 저런 질감이 나옵니다. 요즘은 한 겨울철이라 숙성이 잘 안 돼요.
밥솥이 가장 잘 되는 숙성 방법이니까 참고하셔서 겨울철에도 맛난 요거트 만들어 드세요!
이제 유청 빼는 작업을 시작할 겁니다.
깊이 있고, 큰 그릇을 준비해 주시고, 채반 위에 면포를 덮어주세요.
숙성이 아주 잘 된 거 같습니다.
저렇게 순두부 같은 질감이 나오면 잘 된 거랍니다.🤓
숙성이 잘되면 유청분리도 더 잘 됩니다.
다음 배양을 위한 요거트를 위해 따로 빼 줍니다. 도기 수저도 괜찮습니다.!
저렇게 고무줄 종류로 면포를 묶어주시고,
냉장고에 2~3시간가량 기다려주시면 1차 유청작업이 완료됩니다.
많이 되직하죠? 다른 볼일 보다가 까먹어서 5시간은 냉장고에 방치...
상관은 없습니다. 오래 하면 할수록 더 진한 제형이 됩니다.
일단 1차 유청이 빠진 모습이고, 딱 2시간 정도 유청을 빼면,
일반 마트에서 파는 그릭요거트 질감입니다.
저 상태로 바로 드셔도 되고, 더 진하고 되직한 제형을 좋아하시면,
2차 유청 빼기 단계를 진행해 주시면 됩니다.
2차 유청 작업은 면포를 펴 주시고,
요거트를 수저로 가운데로 몰아줍니다.
몰아주셨다면, 면포를 감싸주시고, 위랑 아래를 받쳐서 살살 짜줍니다.
그러면 유청이 나오는데, 주의할 점은 오래 짜거나 힘을 주시면
요거트가 면포사이에 삐져나오거나 유청이랑 같이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삐져나오면 즉시 멈추면 됩니다.
혹은 흐르는 유청이 요거트 색이랑 비슷하다 싶으시면 중단하시면 되겠습니다.
포인트는 요거트 손실을 최소화하는 겁니다.
저렇게 다시 고무줄로 고정시켜 주시고, 면포 위를 위와 같이 펴주세요.
면포를 펴주시고 저처럼 저렇게 무게가 좀 나가는 물건으로 위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또다시 냉장고에서 9~12시간가량 대기해 줍니다.
냉장고에서도 유청이 건조되는 게 있어서 오래 있으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2차 유청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엄청나게 되직합니다.
이렇게 까지 유청을 빼주는 이유가
일반인들은 상관없는데 장이 예민하신 분들이나
유당불내증으로 힘드신 분들은 장에 트러블이 있기 마련이라.
최대한 빼고 먹으면 좋지 않겠어요? ㅎㅎ😋
단백질 파우더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WPI, WPC 크게 이렇게 나뉘는데 WPC가 유청단백질이고,
WPI는 WPC를 한 번 더 가공해서 만든 거라 유당이나 지방이 없어
유당불내증으로 자유롭고, 당연히 유당과 지방이 빠지니 단백질 함량이 더 많은
뭐 그런 게 있어요..
이 작업이 나름 WPI 작업을 하는 거죠 참고만 하세요..^^
저렇게 가운데로 모아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한 번 더 유청작업을 해줄 겁니다.
2차 작업 때처럼 똑같이 짜주시고 묶어서 무거운 물건올리고 냉장고행..
2차처럼 오래 하실 필요는 없고, 2~3시간만 해주시면 됩니다.
마지막 작업은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오죠??🧐
거의 떡 같은 식감이네요.. 부드럽다기보다 쫄깃한 식감입니다.
좋다기보다 씁쓸한 이유는 뭘까?
근데 진짜 유청작업을 하니까 양이 500g보다 덜 나온 거 같아요;;
아침에 먹을라고 만든 건데 3번 먹을 양?..😔 3일 치?
준비하는데 1시간 숙성 넉넉 잡아 20시간 유청작업 최소 16시간? ㅎㅎ
저는 까먹은 시간까지 38시간 정도 걸렸고.. 자는 시간 빼고 저것만 만들었단 소린데...
저야 뭐.. 만들어 먹는 거를 좋아해서 이 모양이지
하지만 숙성 시간에 다른 볼일 보면 되니까^^
숙성만 잘해주시면 그다음부터는 단순노동이니 어렵진 않으니
한 번쯤은 만들어 먹는 거도 나쁘지 않은?
맛이 진짜 고급져요 그렇지만, 진짜 좋아하지 않는 이상
여러분들은 시중에서 사 드세요.!...
여태까지 그릭요거트가 비싼 이유였습니다.
저는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